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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8일.

이나기꺼 2024. 1. 18. 21:53

2024. 01. 18. 나무날.

2023년 말, "추사에 미치다"를 샀습니다.
배송비용을 줄이려 샌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도 같이 샀습니다.
2024년은 이 책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유홍준 교수의 " 추사 김정희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와는 또다르게 추사에 접근하는 책이라 몇년 전부터 보고싶었던 책이 "추사에 미치다"입니다.

추사와 다산, 그리고 퇴계에 관한 책을 읽고자 계획을 잡습니다.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 '퇴계와 고봉 편지를 쓰다' 이렇게 책 두 권을 찾아내 곁에 두고 차례로 읽을 예정입니다.
올해 인문학은 조선에서 출발하고자 합니다.

'추사에 미치다'는 추사의 삶과 그가 쓴 글씨와 그린 그림을 알려줍니다.
추사 글씨를 보면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위에서 아래로 그은 획에는 티끌 하나, 흔들림 하나도 보이지 않는 단아한 모습입니다.
간송미술관 전시에서 봤던 '명선'도 떠올려봅니다.
새해 초부터 눈호강을 했습니다.

'추사에 미치다'와 '공정하다는 착각'은 출퇴근하면서 읽었습니다.
이번 주는 전자책인 생성형 인공지능 관련 책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2024. 1. 18) 출근길.
약수역에서 3호선 열차로 갈아탔습니다.
옥수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탔고, 오늘은 책을 보는 사람이 두 명이나 보입니다.
무슨 책일까 궁금해 기웃거리게 됩니다.
옆의 사람이 양재역에서 내리며 책을 덮는 순간을 놓지지 않습니다.
양귀자 작가께서 쓴 '모순' 입니다.
처음 소설이 출간된지 25년이 다되어가는 책입니다.
출간되자마자 사서 읽었던 소설입니다. 
주인공 안진진과 '뽀글래 미장원-이름이 대충 생각납니다'과 이모의 죽음, 그리고 변산반도 해안길을 차로 달리는 내용이 아직 기억에 있습니다.
이 소설 때문에 변산반도 해안길을 차로 여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읽으며 '원미동 사람들'을 쓴 작가에서 '모순'을 쓴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열차에서 책을 읽는 이를 보니 동지를 만난 듯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했기에 즐겁고 신나는 하루가 되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