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1999년 4월 22일 쇠 날. 여행. 내일은 3개월 전부터 준비했던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다. 땅끝 마을. 반도의 끝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남쪽 바다와 서쪽 바다가 어우러지는 모습은 또 얼마나 신기할까? 2년 전,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한참을 달렸던 기억이... 서쪽 바다로 해가 지는 모습을 차 속에서 바라 봤을 때의 모습은 어떻게 나타내는 것이 좋을까? 자연의 거대한 모습에 억눌려 완전히 주눅이 든 모습으로 차를 세워두고 멍하니 하늘과 바다만을 바라보지 않았나. 동쪽 바다의 깨끗하지만 허전한 느낌과는 분명 다를 것 같은데. 남도의 끝에는 분명 자자한 섬들을 많이 엿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예전 오두산에서 바라보던 서산낙일을 볼 수 있을는지. 수평선에 걸린 해는 순식간에 사라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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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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