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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밤새 근무한 아내와 함께 공원에 왔습니다.
운좋게 지붕 있는 평상에 자리 잡았습니다.
가져온 자리와 간이 의자 두 개를 이용해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한강이 보이고 푸른 나무들 사이로 바람이 붑니다.
30도를 넘는 바깥 기온이지만 그늘에 있으니 편안하고 바람이 부니 시원합니다.
오전에 아내는 모자란 잠을 자고 전 책을 읽습니다.
헬렌, 스콧 니어링이 쓴 "조화로운 삶"이라는 글입니다.
20여년 전에 읽었는데 다시 읽으니 또 새롭습니다.
30대 때 이 글이 제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발전, 성공을 생각하던 삶에서 평안, 어울림의 삶을 생각한 글이었습니다.
이들이 농장을 만들어 도시의 삶에 힘들어하던 이들과 같이 노동을 하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이들은 하루 4시간 일을 하면 다른 시간은 자유롭게 생활하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라 합니다.
하루 노동 4시간은 하루에 생활할 충분한 노동이 된다는 것입니다.
농장에 온 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 4시간을 일하여 고랑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일을 하면, 나머지를 해치울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도시에서 삶에 익숙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들 니어링 부부는 남은 4분의 1도 다음날이나 다른 사람이 마무리 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 책에서 제 가슴을 울린 한 문장입니다.
"삶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은
소유와 축적이 아니라 희망과 노력이다."
스콧니어링 자서전에서도 삶의 철학을 많이 배우게 됩니다.

공원에서 조화로운 삶을 다시 보면서 예전에 느꼈던 감동을 다시 느낍니다.
공원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멍때리기도 하고 까마귀, 까치들 소리도 듣고, 찔레꽃과 아까시 향에도 흠뻑 취하고 있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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