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아내는 독서 성향이 좀 다릅니다. 저는 문학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아내는 비문학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드라마 "파친코"의 짧은 영상 몇 개를 본 아내가 드디어 소설 "파친코"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문장이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네." 라고 말합니다. 이민진 작가의 글이 그래서 읽기가 편하다고 하며 저랑 같은 의견을 말합니다. 도서 목록에 레이먼드 카버가 쓴 "대성당"과 이언 매큐언이 쓴 "속죄"라는 소설을 제 기준으로 비교해봅니다. "대성당"은 단편소설 모음집입니다. 글이 담백하고 서사적인 표현이 간결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편 소설이 가지는 장점 중 하나는 짧은 내용보다 더 긴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 소설집은 읽은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반면 "속죄"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작년 이맘때 쯤 인공지능과 윤리에 대한 글을 쓰면서 마지막에 썼던 문장입니다. 작가 이민진이 쓴 "파친코"의 첫 문장입니다. 소설 "파친코"는 직설적이고 간결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문장은 읽기가 편안합니다. 글을 볼 때 얼마나 읽기 편안한가도 글을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소설 "파친코"는 4세대에 걸친 재일교포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선자는 조선에서 일본으로 일제침략기에 건너가게 되고, 그 이후 어머니 양진과 선자의 자식들은 일본에서 차별과 멸시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런 재일 교포들의 생활을 그린 글입니다. 일본에서 그들이 겪었던 수난과 고통, 삶을 객관적으로 알게되어서 참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 이민진의 역사관이나 ..
얼마전 끝난 조선왕 정조에 대한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왕이 궁녀를 사랑하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이 내용은 실제 있었던 일을 극화시킨 것 같습니다. 역사 강의를 하는 황현필 선생의 동영상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h8ZrCNPRw8&t=496s&ab_channel=%ED%99%A9%ED%98%84%ED%95%84%ED%95%9C%EA%B5%AD%EC%82%AC) 이 드라마에서 왕이 궁녀에게 "나의 사람"이라는 말을 씁니다. 토씨(조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일본말법입니다. 멀리해야 되는 말입니다. 우리말에서 "~의"는 말하기도 어렵고 듣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잘 쓰지 않는 토씨입니다. "~의"는 줄여서 많이 씁니다. "나의 ..
며칠 전, 교동도에 가서 쭈꾸미 짬뽕을 먹었습니다. 음식점을 검색하고 갔는데,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조미료 맛은 좀 났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을 먹게 되면 알러지 반응이 좀 나타납니다. 몸이 가렵고, 특히 등이 많이 가려워서 밤새 긁어야 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쭈꾸미 짬뽕을 먹고 나서는 그런 증상은 없었습니다. 음식점에서 옆 탁자에 8명이 탁자 두 개에 나눠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듯한 사람이 있었는데, 40대 중반 정도였습니다. 식사하는 내내 혼자서 말을 합니다. 정치적인 얘기를 비롯해 사회 문제들, 코로나 등등. 말이 너무 많고, 앞에 앉은 20대 사람들에게 정치적인 성향을 얘기하며 "너희도 20, 30세대냐?" 라며 자신의 정치적 견..
요즘 방영되는 수학 관련 드라마에 나온 퀴즈로 글을 적어 봅니다. 퀴즈가 "지구의 어느 지점에서 남으로 100 km가고 그 지점에서 다시 동으로 100 km를 가고 다시 북으로 100km를 갔을 때 출발한 지점이 되는 곳이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지구가 구(球)라는 것을 생각하여 문제를 풀면 정답은 "북극"이 됩니다. 구를 상상하면서 경도와 위도를 따라 이동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북극 말고도 이런 곳이 더 있다는 것입니다. 구의 특성을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남반구에서 적도랑 평행하게 자른 원주의 길이가 100 km인 지점들의 북쪽 100 km도 있습니다(원주 한 바퀴가 100 km인 것이죠. 남으로 100 km를 가고 동으로 100 km를 갔을 때, 한 바퀴를 돌아 동으로 출발한..
10여년 전.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수학 지도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했습니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에 올려서 학생들이 문제 풀이를 지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어봤습니다. 학생이 문제를 태블릿에 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오류를 잡아가며 풀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오류가 생기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그 오류를 찾아서 고칠 때까지 진행이 안되도록 설계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게 고교수학에도 적용이 될까를 의논하기 위해 통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제가 갖고 있는 생각에 이런 방식은 아니다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에 어려울 것 같다고 해서 전화를 끊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의 예를 보여드리고 말을 잇겠습니다. 중학교 2학년에 다항식 정리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
그동안 수학 학습에 대해 생각해본 것을 적어봅니다. 이 글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기에 저와 의견이 다른 분들도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혹시 의견이 다르시더라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작년, 2020년 머신러닝과 딥러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손실함수니 비용함수니 하면서 계산하는 식을 보면서 행렬의 곱셈과 벡터의 내적, 이차함수의 미분이 사용되었습니다. 결과를 알고나서 수학 이론을 살펴보니 왜 저리 쉬운 것을 생각해내지 못한 걸까? 왜 우리가 먼저 저런 것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우리는 저런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걸까 하는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의 수학 학습법을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이유를 찾았습니다. 틀렸..
몇 년 전 번역서인 “컴퓨터 개론”에 나온 연습문제를 봤습니다. 그리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1단원 연습문제입니다.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듯하여 옮겨 적어봅니다. ch1. Introduction 1. 우리 사회는 컴퓨터 혁명이 없었을 경우의 사회와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는 가정은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습은 컴퓨터 혁명없이 도래한 사회에 비해 더 나은 사회인가? 아니면 더 나쁜 사회인가? 사회에서의 지위에 따라 이 대답은 달라질 것인가? 2. 기술의 기초를 이해하려는 노력없이 오늘날의 기술 사회를 살아가도 좋은 것인가? 예를 들면, 기술을 어떻게 지원하고 사용할 지에 대해 투표권을 갖는 민주사회의 구성원들이 그러한 기술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의무를 갖는다고 보는가? 이 대답은 기술에 따라 달..
2020년 싹 아이펠에 지원하여 덜컥 합격이 되었습니다.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합격되고나니 걱정도 많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 조원들의 프로필을 듣고 있으니 걱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참 대단한 분들이 조원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내 짧은 지식으로 이곳에서 어려움도 많을 것 같고 그것을 헤쳐나가기에도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 절대로 변할 수 없을 것 같은, 아니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모자라는 부분은 조원들과 협력하여 하나씩 성취해간다면 6개월 뒤에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의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퍼실분들의 도움과 조원들의 협력이라면 지금의 두려움도 떨쳐버릴 수 있을 겁니다. 6개월 교육과정을 마치고 지금 갖고 있는 두려움이 자신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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